시중은행 영업채널 거점화 위한 특화사업 강화
시중은행 영업채널 거점화 위한 특화사업 강화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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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은행들이 비대면 거래량과 적자 점포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영업채널 거점화를 기반으로 특화사업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성과를 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영업채널 거점화란 지리적 근접성과 영업환경의 특징에 따라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주변 영업점을 그룹화 해 이들의 협업을 통해 해당 권역 안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영업 채널 거점화를 일부 영업점을 통해 테스트하며 점진적인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추진 중인 영업채널 거점화 전략은 허브 지점이 주축이 돼 인근 스포크 지점의 실적을 함께 책임지고 일관된 전략을 추진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재 총 87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19개 영업본부와 78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허브앤스포크 제도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들 중 15곳은 일반형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PB영업중심형 4곳과 중기영업중심형 2곳은 각각 자산관리, 중소기업 여신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PB영업중심형 허브 지점으로 지정된 4곳은 대치역금융센터와 분당중앙금융센터, 아크로비스타지점, 잠실역금융센터다. 해당 지점들 인근에 고액자산가와 전문직 종사자, 기업 오너 및 CEO가 밀집해 있어 자산관리에 특화된 점포로 집중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명동과 강남, 여의도 등에 복합점포를 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서비스 공간의 지역 거점화와 현장 중심의 종합 투자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하반기에도 권역별, 지방 대도시 중심의 복합점포 확대하고 각 센터별 전담 지역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지역 자문센터 거점화 정착 후 부산 등 지방으로 확대해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한 지역의 5~6개의 영업점을 그룹으로 묶은 커뮤니티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22개에서 올해 134개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 성과평가에 지점 개별이 아닌 100% 커뮤니티 성과만 반영토록 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