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쓰레기 무단투기 '심각'… 8일간 1985건 적발
폭염 속 쓰레기 무단투기 '심각'… 8일간 1985건 적발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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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여름 역대급 폭염 속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해 서울시가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는 1일부터 8일까지 단속원 770명을 투입해 쓰레기 무단투기를 집중 단속한 결과, 1935건을 적발해 1억3580만원의 과태료 부과처분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단속대상은 종량제 봉투가 아닌 비닐봉지 등으로 버리는 쓰레기, 음식물 등 분리배출 대상 쓰레기와 혼합해 배출된 쓰레기, 담배꽁초·일회용 컵·껌 및 휴지 등 무단투기 쓰레기 등이다.

과태료는 투기 유형에 따라 3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부과된다. 담배꽁초나 휴지를 버리는 경우는 3만원, 사업장 폐기물을 무단 투기할 경우 100만원이 부과된다.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은 평소에도 자치구별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집중단속은 동시 단속원 숫자를 대폭 늘림으로써 단속의 시각적 효과를 높여 쓰레기 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특히 10일부터는 매주 금요일마다 25개 자치구를 7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합동단속에 들어간다. 합동단속에서는 10~30명이 한 조로 단속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단속과 함께 상습 무단투기지역을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 865개, 경고판 9399개를 설치하고 화단 및 벽화 1631개를 조성하는 특수사업을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폭염 속 단속을 펼쳐야 하는 단속원들의 애로가 크지만 다들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쓰레기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단속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무단투기율은 증가냐 감소냐가 아니라 계속 유지되는 것 같다"며 "단속도 중요하지만 이번 집중단속으로 무단 투기가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