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지역 노동현장…폭염 시 작업 중단 말잔치에 불과
서산·태안지역 노동현장…폭염 시 작업 중단 말잔치에 불과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8.10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서산태안위, 법제화 요구 '논평'
사진 = 조정상 서산태안위원장(정의당 홈페이지 캡쳐)
조정상 서산태안위원장(사진=정의당 홈페이지 캡쳐)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는 정부의 폭염 대책이 산업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로 감독과 법제화를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정상 서산태안위원장은 10일 논평을 내고 정부의 폭염 대책이 산업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로 감독과 법제화를 요구했다.
 
논평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세종시에서 보도블럭 공사 중 쓰러져 숨진 노동자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40명이 넘어서고 서산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적극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거의 대응이 없다는 말이 정확할 정도로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며, "서산톨게이트의 경우에는 입구 쪽 부스의 에어컨이 고장 났는데도 몇 주째 방치중"이라며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와 함께 실태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민주노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지자체 ·공공기관 발주 공사가 아닌 공사 현장에서는 ‘폭염 시 작업 중단’은 여전히 말잔치에 불과했다.

특히 서산 대산공단 플랜트건설 현장의 경우 발주처의 작업 지시에 따라 폭염 시 대응은 제각각으로 나타났으며,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거의 대응이 없다는 말이 정확할 정도로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으로 드러나 심각성이 표출됐다.

급식실 노동자들의 경우 폭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영양사의 지시에 따라 튀김, 전 등의 음식을 조리할 때는 180도가 넘는 솥 앞에서 꼼짝도 못하며, 가전제품 설치 및 수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폭염으로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물량을 감당하면서도 변변한 휴식 시간 조차 없는 상황인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폭염은 재난”이라며,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는 등의 종합대책 수립을 지시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일 ‘긴급지시’를 통해 폭염 시 작업 중단을 지시 또는 권고한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제기가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아일보] 서산·태안/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