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폭염 속 폐지 줍는 어르신들 챙긴다
성남시, 폭염 속 폐지 줍는 어르신들 챙긴다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8.08.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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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스카프·모자·보냉물병 등 17일까지 현장 찾아 200명에 전달
(사진=성남시)
(사진=성남시)

경기 성남시는 생계를 이어 가기 위해 뙤약볕 아래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폭염을 견딜 수 있도록 각종물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폐지 줍는 노인 200명에게 쿨스카프(400개), 챙이 넓은 모자(200개), 보냉물병(200개) 등 3가지 물품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안전조끼와 장갑 등을 전달한 데 이은 추가 지원으로,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한 조처다.

이번 역대최고 폭염대비 물품 추가 지원을 위해 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 660만원을 후원 받았다.

지원기간,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노인들이 폐지 줍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안부를 살피고, 무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수거활동 자제를 안내하기 위해서다.

은수미 시장도 노인들이 폐지 줍는 현장 살피기에 나서 지난 8일 성남동에서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은 시장은 “무더운 여름, 폭염에도 생계 때문에 밖으로 나서야 하는 어르신들께서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활동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생활하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옆에 있는 성남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시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의 고충과 사연을 귀담아들어 복지향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폭염과 혹한에 어르신들이 폐지를 줍지 않고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