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공간' 팽목항 분향소·동거차도 초소 철거
'세월호 추모 공간' 팽목항 분향소·동거차도 초소 철거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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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인양·해저면 수색 끝나 유가족-진도군민 약속대로 이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선체인양 과정을 지켜보는 장소였던 팽목항 분향소와 동거차도 초소가 철거된다.

4·16 세월호가족협의회와 진도군 등은 이달 31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팽목항 분향소와 동거차도 초소를 철거해 현장을 정리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협의회에서 선체인양과 해저면 수색이 끝나면 분향소와 초소를 정리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에 진도항 배후지 종합개발 공사와 국민해양안전체험관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이달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정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팽목항 합동분향소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지난 2015년 1월14일 문을 연 뒤 지금까지도 추모객을 맞이하고 있다.

또 동거차도 초소는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선체인양에 대한 유가족 참관 요구가 거절당하자 2015년 8월29일 사고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인 동거차도의 산마루에 만들어졌다.

이 초소는 세월호 선체인양이 끝나고 나서 사고해역 해저면 수색이 이어지던 지난해 5월4일까지 유가족들이 지켰다.

유가족들은 분향소 안에 모신 영정을 수습하고 분향소 주변에 설치된 추모조형물을 2021년 개관 예정인 국민해양안전체험관에 옮기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 분향소가 있는 자리에는 안내판을 세울 예정이다.

세월호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진도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거차도 초소와 팽목항 분향소를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