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 세월호 침몰 원인 2가지 모두 자체조사한다
특조위, 세월호 침몰 원인 2가지 모두 자체조사한다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8.09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조위서 열린 결론 내놔… 2차례 조사 예정
장완익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완익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발표한 세월호 침몰 원인 2가지 안을 두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가 다시 한번 검토에 들어간다.

장완익 특조위원장은 9일 이같이 밝히며 특조위의 올해 주요 업무내용과 계획 등을 공개했다.

장 위원장은 선조위에서 지난 8일 1년 여 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공개한 세월호 참사 원인 종합보고서의 두가지 원인에 대해 모두 검토할 뜻을 밝혔다.

보고서에는 세월호 침몰 원인이 내인설인지 외력설인지를 두고 위원들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두 가지 입장이 모두 담겼다. 침몰의 원인을 기존의 복원성 불량, 고박 불량, 기기조장 등 내적 요인에만 한정하지 않고 내적·외적 구분 없는 열린 검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장 위원장은 "세월호 선체에 대한 선조위 조사가 펄에 묻힌 부분까지는 이뤄지지 않아 더욱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세월호의 침몰 원인 및 선체 정밀 조사(1차 원인 조사), 정부 대응의 적정성 및 진상규명 방해 행위에 대한 조사(2차 원인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조위는 세월호 뿐만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관해 제조·유통 기업 대상 1차 원인 조사, 정부 및 공공·전문가 대상 2차 원인 조사를 하고, 피해 규모 파악에도 나선다.

장 위원장은 “부상부터 사망까지 가족들이 함께 겪는 고통이라는 점에서 가습기 살균제 조사는 가정 단위로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로 특정 지역을 정해 집중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조사를 한 뒤 환경부의 협조를 받아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조위는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예산이 118억원으로 의결됐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