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씨티그룹에 200억 달러 투입
美, 씨티그룹에 200억 달러 투입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1.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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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관련 부실 자산 등 3060억 달러 보증
일주일 만에 주가 60% 폭락…최대위기 맞아 미국 정부가 경제 위기의 늪에서 씨티그룹을 구출해 내기 위한 긴급구제 방안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공동 발표를 통해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에 20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정부는 모기지 관련 자산 등 부실 가능성이 있는 씨티그룹 자산에 대해 3060억 달러까지 보증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대형 금융 기관인 씨티그룹의 붕괴를 막아 미국 경제 침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에 대한 이번 구제금융 결정을 통해 씨티그룹이 자신감을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21일 씨티그룹의 주가는 94센트(20%) 하락한 3.77달러까지 떨어졌으며 5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해 일주일 만에 주가의 60%가 폭락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재무부와 FRB, FDIC는 “미국 정부는 금융 시스템 강화와 더불어 미국의 납세자들과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 3개 기관은 “모든 자산을 금융기관 강화와 경영 부실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200억 달러를 씨티그룹에 투자할 것으로 보이며 700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의 긴급 구제안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 달 씨티그룹에 250억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또 재무부와 FDIC는 씨티그룹 모기지 관련 부실 자산에 대해 3060억 달러까지 보증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