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소상공인 최저임금 불복종 나섰다
‘뿔난’ 소상공인 최저임금 불복종 나섰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8.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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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聯, 9일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 개소
29일 ‘최저임금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 예고도
9일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개소식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사진=이가영 기자)
9일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개소식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사진=이가영 기자)

소상공인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9일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빌딩 앞에서 열린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개소식 기자회견’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5인미만 사업장 최저임금 차등화라는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요구는 외면당한채 근로자위원들과 공익위원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2019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뒤이어 “오늘부터 거리로 직접 나와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처지를 호소하고 최저임금 제도 개선에 관한 대국민 서명을 진행하는 동시에 일반 소상공인들의 동참과 결의를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자회견은 오는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알리고 최저 임금 제도 개선과 관련된 대국민 서명과 소상공인들의 민원 및 결의를 모아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광화문에 개소된 ‘소상공인 119민원센터’는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구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이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등에 관한 소상공인들의 불만과 피해사례를 접수하겠다는 게 연합회의 구상이다. 

최 회장은 “상가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은 하향 안정세로 이어지는 추세인데 반해 인건비는 무조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만 가는 현실을 바꿔야 할 때”라며 “고용노동부가 고려하겠다는 일자리 안정자금 차등지급안 대신 최저임금을 차등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해당사자인 소상공인들에게도 “소상공인 스스로 권리이자 의무인 현행 최저임금 제도 개선과 생존권을 지키지 위한 단결을 포기한다면 몰락할 수 밖에 없다”며 “침해되는 권리에 단결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남의 일이 아니고 나의일, 우리 모두의 일인 만큼 함께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와 소상공인 생존권운동연대 인터넷 포털 카페 등을 통해 대국민 온라인 서명과 소상공인 동참 결의를 진행해 나가며 8월 29일 광화문 소상공인 총궐기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외쳤다.

한편 앞서 연합회는 지난달 24일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를 출범하고 최저임금 인상 저지를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포했다. 현재 소상공인업계는 △5인 미만 사업장 최저임금 별도적용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추천권 요구 △내년도 최저임금 대신 노·사 자율협약 표준 근로계약서를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