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특검-전기요금 비판여론 확산 탓
민주당도 지지율 하락세 이어가… 40%대 턱걸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0%대가 무너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떨어져 40%대에 가까스로 턱걸이 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의뢰, 6∼8일 전국 1507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 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p 하락한 58.0%로 였다.
부정 평가율은 5.4%p 오른 35.8%, '모름·무응답'은 0.2%p 내린 6.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으로 긍정 평가율 60%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저치는 가상화폐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4주차의 60.8%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 전기요금 인하가 급격히 고조된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중도층에서 지난주 대비 6.8%p 하락한 56.0%, 보수층에서 6.6%p 떨어진 32.0%, 진보층에서 2.9%p 내린 79.8%로 나타났다.
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광주·전라 등 대부분 지역대와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보였다.
그동안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80%를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취임 1주년 리얼미터 조사(tbs 의뢰, 5월 8~9일 전국 1001명 대상 조사 10일 발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에서의 국정지지율도 76.1%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경제지표 악화 등 우려로 인해 60%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다른 의미의 위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당지지율을 보면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7%p 하락한 40.1%로 40%대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민주당은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PK), 40대·50대·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뒤를 이어 자유한국당은 1.4%p 오른 19.0%, 정의당은 0.2%p 오른 14.5%, 바른미래당은 0.5%p 내린 5.3%, 민주평화당은 0.6%p 내린 2.2% 등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3.1%p 증가한 17.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의당은 3주째 최고치를 경신해 15%선에 바짝 다가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