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혜택 많은 '알짜카드' 신규발급 중단 줄줄이
카드사, 혜택 많은 '알짜카드' 신규발급 중단 줄줄이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8.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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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어려워지면서 혜택이 많은 알짜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에게 일명 ‘알짜카드’로 불리는 카드가 신규발급을 중단되고 있다. 잇따른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우대 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확대 등에 따라 수익환경이 악화되고 있자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부터 ‘신한 스마트글로벌 체크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전세계 어느 가맹점에서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로 해외이용액의 1.5%, 국내이용액의 0.1%, 해외 ATM 이용액의 0.6%를 캐시백 해준다. 또 글로벌 온라인 캐시백 기업 이베이츠 코리아를 경유해 해외직구 시 일부 브랜드에 0.5~1.5%의 추가 캐시백도 제공한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5월  Always on(얼웨이스 온) 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카드는 제휴사 사정에 의해서 중단된 것으로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이라 추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지난 5월 전월실적 조건에 상관없이 당일 탑승권과 카드를 소지 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현대 다이너스 클럽 마일리지 카드’의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4월 해당 카드의 가족카드 수를 기존 5장에서 1장으로 축소한데 이어 지난 5월 신규 발급을 일시 중단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 카드는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혜택이 줄어든 것은 없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도 통합 실적 인정 혜택을 주던 ‘myOne KB국민카드’와 ‘사랑티켓문화사랑 KB국민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들은 일명 ‘굴비카드’로 불리며 여러 카드로 결제해도 합산한 실적을 인정해줬다. 

그 외, NH농협카드 ‘NH 올원 시럽카드’와 하나카드 ‘마이웨이카드’, 롯데카드 ‘벡스(VEEX)카드’ 등 모두 신규발급이 중단됐다.

한편, 신규발급 중단 대신 혜택을 줄인 상품도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그린카드’는 포인트를 모아 항공마일리지로 전환해 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지만, 리뉴얼 상품에는 해당 혜택이 제외됐다. 대신 업종별 할인 및 레스토랑 할인에 기프트서비스(최대 30만원 상당)로 대체됐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