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사이버성폭력 수사에 편파수사 없다"
민갑룡 경찰청장 "사이버성폭력 수사에 편파수사 없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8.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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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편파수사' 논란 직접 진화… "일베 게시자도 검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최근 불거진 경찰의 ‘워마드 운영진 편파수사’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민 청장은 9일 찰청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개소식에서 “워마드 뿐만 아니라 일베를 포함한 누구라도 불법촬영물을 게시, 유포, 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며 최근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이는 최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해외에 체류하는 워마드 운영진 A씨에 대해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는 것을 두고 성별에 따라 편파수사한다는 논란이 일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을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남성 중심인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가 심각한 음란물 유포에도 운영자가 이를 방조하고, 수사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청원이 올라와 수만명이 참여한 상태다.

민 청장은 “일베에 올라온 불법촬영물 게시글 작성자도 검거한 상태”라며 “불법촬영물 판매자, 게시물을 지워준다고 하고는 게시·유포자와 결탁해 촬영물을 모으고 돈을 갈취하는 디지털 장의사 등은 더 크게 상처를 내는 이중 악성범죄자인 만큼 일망타진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본청 사이버안전국 소속으로 신설된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의 팀장으로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인 홍혜정 경감(여)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사이버성폭력 수사에 나선다.

수사팀은 전국 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의 수사를 조정하며, 몰래카메라(몰카) 불법촬영 등 각종 사이버성폭력과 관련한 해외 서버 수사, 대형 웹하드 업체와 결탁한 촬영물 유포·판매행위 수사 등을 담당한다.

그는 "그동안 여성이 차별받고 불법행위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측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두고, 관련된 범죄 적발시 엄정한 사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신고를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야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경찰이 뿌리뽑을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경찰의 이런 의지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