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거래 의혹' 김기춘, 건강 이유로 검찰 소환 불응
'재판거래 의혹' 김기춘, 건강 이유로 검찰 소환 불응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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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체포영장 발부 받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
김기춘 전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양승태 전 대법원장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특수1·3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김 전 실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김 전 실장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면서 출석하지 못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청와대와 법원행정처간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 인물로 의심하고 이미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이날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소환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전범기업 상대 소송을 두고 법원행정처와 청와대 사이에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실장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무산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외교부를 압수수색해, 김 전 실장이 일제 강제용 피해자 소송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외교부와 의논한 정황 등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실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차 소환 통보하는 것은 물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