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분일식' 일어나… 한반도 전역서 관측 가능
11일 '부분일식' 일어나… 한반도 전역서 관측 가능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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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과학동아천문대에서 천체망원경을 통해 관측된 부분일식. (사진=연합뉴스)
2016년 3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과학동아천문대에서 천체망원경을 통해 관측된 부분일식. (사진=연합뉴스)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오는 11일 한반도 전역에서 관측된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12분부터 7시30분까지 18분 동안 달이 태양을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 관측할 수 있는 면적은 조금씩 다른데, 한반도에서는 대체로 태양의 3∼8% 정도가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몰 직전이어서 서쪽 하늘이 트여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일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에 놓였을 때 달이 태양을 가리면서 지구에서 보는 태양의 모양이 변하는 천문현상이다.

해를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리면 부분일식이라고 말한다.

태양의 중앙부만을 가려서 가장자리는 고리 모양으로 빛나는 현상도 있는데 이는 '금환식'(金環蝕)이라고 부른다.

개기일식의 경우 대부분 대양에서 보이며 지상에서는 제대로 관측할 기회가 적다. 작년에는 99년 만에 미국 전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어서 관심을 끌었다.

다음 개기일식은 내년 7월 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일식 관측을 위해 태양을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위험이 있으니 태양 필터 등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수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바로 실명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식을 관측할 때는 필터를 장착한 태양 안경을 쓰거나, 짙은 색 셀로판지를 눈앞에 대고 봐야 한다. 셀로판지나 태양 안경이 없으면 두꺼운 종이나 CD 등으로 주변 빛을 가리고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