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경제에 중추적 역할 ‘토종벌’, 다시 살아난다
함양 경제에 중추적 역할 ‘토종벌’, 다시 살아난다
  • 박우진 기자
  • 승인 2018.08.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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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토종벌 복원에 성공한 김윤오씨
(사진=박우진 기자)
(사진=박우진 기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벌을 복원하려는 꾸준한 노력 끝에 성공한 한 농가가 있어 토종벌 사육농가들이 희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양군 마천면의 김윤오 씨(60, 전 한국산양삼협회 회장)는 토종벌 복원을 위해 지난 2014년에 강원도 평창에서 토종벌을 구입해 실패를 거듭하다 현재 벌통을 20여 통으로 늘렸다.

군의 경우 그동안 지리산마천농협에서 1500여 토종벌사육농가들로부터 토종꿀을 수매해 연간 100여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듯 군의 효자품목으로 주목받아온 토종벌 양봉은 지역경제에 중추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2014년 원인을 모를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적으로 급감하면서 지역 내 토종벌사육농가에 큰 타격을 입혔다.

그러던 중 이번 김씨의 토종벌 복원이 진전을 보이면서 군의 토종벌 양봉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김씨는 “700여m 고산지대에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원활한 곳에 벌통을 둬야 한다"며 "매일 주변을 청결하게 청소하고 외부침입자를 잘 관리하는 등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20여 통의 분봉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50여 통까지 벌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w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