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14일 '해수면' 연중 최고… "해안저지대 침수 주의"
이달 11~14일 '해수면' 연중 최고… "해안저지대 침수 주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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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대조기 침수예상지역 및 조사지역 표시도. (제공=국립해양조사원)
이번달 대조기 침수예상지역 및 조사지역 표시도. (제공=국립해양조사원)

오는 11~14일은 대조기로 올 들어 해수면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달 11~14일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로 해수면이 연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를 대비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해수면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여름철 고수온, 저기압 등 기상학적 요인과 달과 지구 간의 인력 증가 등 천문학적 요인이 있다. 

이번 대조기에는 여름철 무더위로 바닷물의 부피가 팽창한 데다, 조수간만 차가 평소보다 커지는 그믐의 영향이 더해져 해수면이 연중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남해안(완도, 마산 등)과 제주 지역에서, 13일에는 서해안 지역(인천, 군산, 목포 등)에서 해수면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 목포, 마산(창원) 등 일부 지역은 지난달 '슈퍼문' 대조기에 이어 다시 침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 지역의 해수면은 최대 979㎝에 달할 전망이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대조기에 그동안 지자체를 통해 침수사례가 접수됐던 7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7개 지역은 제주 이호동, 부산 대변항, 인천 옹진군, 보령 남당항, 완도항, 장흥군 회진항, 속초항 등이다.

조사팀은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별 침수 범위를 확인하고 발생 시간과 높이 등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고조정보서비스의 '4단계 고조정보 높이기준'을 검증하고 개선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기압과 바람 등 기상 영향에 따라 실제 해수면 높이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해안 전 지역에서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실시간 해수면 높이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