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성 전용차량 55% 감축… "특권의식 내려놓자"
軍, 장성 전용차량 55% 감축… "특권의식 내려놓자"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8.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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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휘관·필수 위기관리요원 보직자는 계속 지원
비전투 분야 병력운용 최소화… '전투력 향상' 목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군 장성 모두에게 제공되던 전용승용차가 절반 이상 줄어들고, 전투와 직접 관련이 있는 주요 지휘관 등에만 차등 지원된다.

국방부는 8일 "오는 11월부터 군 전용승용차 765대 중 417대(55%)를 감축할 예정"이라며 "중장급 이상 장군은 전용승용차를 전원 지원하되, 소장 이하 장군 중 일반참모 직위자 121명에 대해서는 전용승용차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용승용차는 국방부 실장급 고위 공무원(7명)과 군 책임운용기관장,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 정부부처에 근무하는 현역장성들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뿐만 아니라 소장 이하 장성 중 일반참모 직위자 121명에 대해서도 전용 승용차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중장급 이상 장성에게는 전용 승용차를 전원 지원한다.

다만, 국방부는 현장 부대 지휘관과 필수 위기관리요원 보직자에는 실질적 필요성에 따라 계속 지원해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감축되는 차량은 노후된 군 업무용 차량을 대체하는 데 활용하고, 운전병은 잔여 복무기간 등을 고려해 전투병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비전투 분야의 병력운용을 최소화해 전투력을 향상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군 장성에게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솔선수범하라는 메시지를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