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김경수 경남지사 내일 2차소환
'드루킹 댓글조작' 김경수 경남지사 내일 2차소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8.08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9일 재소환한다.

특검팀은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장애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고 8일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6일에도 김 지사를 상대로 오전 9시 30분부터 자정께까지 약 14시간 30분 동안 댓글조작 공모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전날 브리핑에서 특검팀은 준비한 질문에 대해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김 지사를 2차 소환해 추가로 조사할 방침을 알린 바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전날 "특검은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조사를 하루 만에 마치기 어려웠다"며 "김 지사에게 이런 얘기를 했고 김 지사가 수용해 어제 밤 12시까지 조사한 후에 바로 조서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소환에서는 김 지사는 다시 포토라인에 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 측은 1차 소환과 달리 포토라인에서 서지 않고 바로 사무실로 직행했으면 한다고 특검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김 지사는 수사 초기부터 줄곧 여러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차 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그는 취재진에게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고 일축하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