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21일·서울 18일째 '열대야'… 부산은 잠시 주춤
여수 21일·서울 18일째 '열대야'… 부산은 잠시 주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8.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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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된 지난달 27일 저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된 지난달 27일 저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낮에 한껏 달궈진 기온이 쉽게 식지 않아 밤에도 30도에 육박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은 대전(27.9도), 서울 (27.6도), 청주(27.3도), 목포(27.3도), 광주(27.2도), 전주(27.1도), 인천(27.0도), 여수(26.7도), 춘천(26.2도) 등으로 기록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하고,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일 경우 '초열대야'라고 한다,

서울은 18일째 광주와 대전은 19일째 여수는 2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무려 21일간 이어지던 부산의 열대야는 잠시 주춤했다.

전날인 7일 밤과 8일 새벽 사이 부산지역 최저기온은 24.9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지속된 열대야가 멈춘 것이다.

부산의 21일 연속 열대야는 1973년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이후 부산의 역대 최장 열대야 지속일수인 1994년 7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의 21일과 같다.

기상청은 "부산에서는 이날 열대야 현상이 주춤했지만, 당분간 부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유지되는 폭염이 지속되고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이라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이나 농·수·축산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강원도 영동과 경상도 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돼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