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 진척"
38노스 "北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 진척"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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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3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가적인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장이 있는 곳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파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서해위성발사장에선 탄도 미사일 및 우주발사체 엔진 시험과 개발에 사용되는 수직형 엔진 시험대에서 철골 구조물을 분리하는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또 해체된 벙커에서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제거 중인 것으로 추정됐고, 발사대에서는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장착된 구조물에 대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38노스는 행정안전본부 시설 앞에서 건설차량 등 10여대의 차량이 위치한 것도 포착했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지난 20일과 2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한 대도 없었고 5대가 있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시설에서 전반적인 활동 수준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위성사진 분석을 진행한 버뮤데즈 연구원은 "현재 상태로는 해체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목적을 위한 구조 변경작업의 시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발사대에서의 (해체)활동은 약속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이러한 활동들은 현재로서는 영구적이거나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첫걸음'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활동들이 실제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줄이기 위한 첫걸음인지는 앞으로 몇 달 후면 더욱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