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지는 사람들… 온열질환자 3500명 육박
폭염에 쓰러지는 사람들… 온열질환자 3500명 육박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8.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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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도 42명으로 늘어… 감시체계 시작 이래 최대치
서울 광화문광장에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극심한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3500명에 육박했다.

7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4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2명은 사망했다.

올해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여름(5월 29일∼9월 8일) 온열질환자 전체 환자는 1574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2011년 감시체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더위로 체온 조절이 힘들어져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열사병과 일사병이있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폭염인 날에는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에 주목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시원하게 지내는 게 좋고,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오후 5시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하여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