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관급공사 셈법 개선 추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급공사 셈법 개선 추진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8.08.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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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시장단가 적용… 예산 절감에 유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추정가격 100억원 미만 공공건설공사에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한다고 7일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셈법만 바꾸면 1000원 주고 사던 물건을 900원에 살 수 있는데 안 할 이유가 없다”면서 “누군가의 부당한 이익은 누군가의 손해로 귀결된다. 100억원 미만 공공건설공사에도 표준시장단가가 적용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성남시장 시절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한 건설공사에서 품질이 문제된 적이 없으며 많은 건설사가 공사를 하겠다며 입찰했다”면서 강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행 행안부 예규는 100억 미만 공공건설공사에는 ‘표준품셈’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도가 현재 진행 중인 100억원 미만의 공공건설공사 3건을 무작위로 골라 공사예정가를 계산해봤더니 표준품셈보다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할 때 적게는 3.9%에서 많게는 10.1%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가 진행하는 오산소방서 신축공사는 표준품셈적용시 76억412만6000원인 반면, 표준시장단가 73억499만4000원으로 2억9913만2000원(3.9%) 차이가 났다.

또, 진위~오산시계 도로확포장공사의 경우에도 표준품셈적용시 49억1517만원인 반면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면 44억1671만3000원으로 4억9845만7000원(10.1%)의 차이가 났다.

도는 이번 건의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앞서 이 지사가 추진하기로 한 10억원 이상 공사원가 공개방침과 함께 투명하면서도 예산절감까지 가능한 공공건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