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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톡톡]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국대' 조미료
[장수브랜드 톡톡]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국대' 조미료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8.08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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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1세대 발효조미료시장 '활짝'
1956년 탄생...올해로 62주년 맞아 
(사진=대상 제공)

“MSG 쳤네”

최근 방송가와 젊은층 사이에서 흔히 주고받는 말이다. 주로 과장된 표현을 비유적으로 일컬을 때 사용한다. 그렇다면 모든 요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MSG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것은 언제일까. 

대상그룹의 전신인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서 선보인 미원이 국내 발효조미료 시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대상그룹의 창업자주 고(故) 임대홍 회장이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점령하고 있던 한국인의 밥상 독립을 위해 1950년대 중반 일본으로 건너갔다. 1년여 노력 끝에 감칠맛을 내는 성분(글루탐산)의 제조 공법을 습득했고, 1956년 ‘미원’을 탄생시켰다.

올해로 62주년을 맞은 미원은 출시 당시 주부들 사이에서 어떤 음식이든 감칠맛을 더해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국산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대상에 따르면 미원의 연간 매출액은 현재 1000억 원에 달하고, 이 중 소비자들이 소매점에서 직접 구입한 판매액은 400억원을 넘는다. 미원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소매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대한민국 가정집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수치다. 국내외 합계 매출액은 2864억원에 달한다.

이렇듯 국가 대표 발효조미료인 미원에게도 몇 차례 위기는 있었다. 먼저 경쟁사의 도전이다. 1963년 CJ제일제당은 미원과 같은 종류의 발효조미료 제품인 미풍을 출시했다.

대상은 경쟁사의 등장에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면서 대응했다. 특히 당대 인기절정의 영화배우였던 김지미와 광고 전속모델 계약을 맺는 등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또 배우 황정순이 중년 주부의 모습으로 등장해 화목한 가정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가정적인 모습으로 주부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이밖에도 경복궁 경회루와 비원의 정자를 유화로 그린 미원 선물상자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꾀했다. 그 결과 미풍을 제치고 발효조미료 1인자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삼성과 CJ그룹, 신세계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자서전 '호암자전'에서 "세상에서 내 맘대로 안 되는 세 가지는 자식농사와 골프 그리고 미원"이라고 적은 만큼 미원이 우리나라 1세대 조미료를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차례 위기는 또 있었다. 90년대 초 럭키(현 LG생활건강)가 맛그린을 출시하면서 내세운 ‘MSG 무첨가 마케팅’으로 'MSG는 화학물질이며 무조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적이 있다. 

실제로 MSG 계열의 조미료는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미생물 발효로 만들어진다. 잘못된 마케팅으로 소비자 인식은 점점 부정적으로 기울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신문과 방송사들이 MSG에 대한 검증에 나섰고,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평생 섭취해도 안전”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사태는 종결됐다. 이와 함께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도 완전히 퇴출됐다.

대상 관계자는 "이전까지 MSG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인식이 많이 불식됐다"며 "소비자와 소통 범위를 더욱 넓혀 국내 1세대 발효조미료의 명실상부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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