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개편 권고안 발표… 수능 확대·상대평가 유지
2022대입개편 권고안 발표… 수능 확대·상대평가 유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8.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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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회의 발표… 수능 전형 확대 비율은 안 정해
상대평가 유지하되 절대평가 확대 방안 구체적 제시

현재 중3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한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이 발표됐다.

권고안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비율을 늘리고, 수능 상대평가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수능 위주 전형을 얼마나 확대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율은 명시되지 않으면서, 수능 위주 전형이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7일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의 숙의 결과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한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먼저 국가교육회의는 가장 관심을 모았던 수능 확대 비율과 관련한 문제의 최종 결정을 교육부로 넘겼다.

국가교육회의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정하지 않되 현행보다 확대될 수 있게 할 것'을 교육부에 권고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공론화 결과 수능위주전형의 적정 수준과 관련해 중간값으로 약 39.6%가 제시됐다고 알렸다.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를 2019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4년제 대학의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은 20.7%다.

다만 산업대·전문대·원격대 등 설립 목적이 특수하거나 학생 수 감소로 충원난을 겪는 대학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적용 제외 대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함께 권고했다.

시민참여단은 수능 위주 전형 확대를 요구했으나, 각 대학이 놓인 상황과 신입생 선발방법 비율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국가교육회의는 설명했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수능 평가방법과 관련해서는 ‘일부 과목 상대평가 유지 원칙 적용’을 권고했다.

현행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외에 제2외국어/한문을 절대평가로 바꾸고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유지하라고 제안했다.

향후 수능 시험영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해서는 절대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이외에 국가교육회의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활용할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이번 권고안은 폭넓은 의견수렴과 다양한 논의, 국민을 대표하는 시민참여단의 숙의 결과를 기반으로 마련됐다”며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대학입시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입시제도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헀다.

한편,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세부 사항을 조정해 이달 말께 종합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