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7년 회계연도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 32곳
금감원, 2017년 회계연도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 32곳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8.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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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시장, 빅4 회계법인 강세 여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상장법인 2155사의 2017 회계연도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장사 32곳이 의견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고 이 중 6곳은 이미 상장 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21개 회계법인이 상장법인을 감사했고 특히 4대 회계법인(삼일, 삼정, 안진, 한영회계법인)은 44.7% 해당하는 963사를 감사했다고 7일 밝혔다.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을 살표보면 분석대상 상장법인의 98.5%인 2123사가 적정의견이었다. 이는 전기(99.0%)대비 0.5%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이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모두 적정의견인 반면 자산규모가 작을수록 적정의견 비율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산규모가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내부통제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99.5%), 코스닥(98.3%), 코넥스(95.3%)의 순으로 적정의견 비율이 높았다.

코넥스 시장을 제외한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경우 적정의견 비율은 전기와 유사(99.0%→98.7%)했다. 반면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은 32사(한정 7사, 의견거절 25사)로 전기보다 11사가 증가했다.

비적정의견 사유는 감사범위제한(26사)가 제일 많았고 그밖에 계속기업 불확실성(13사), 회계기준 위반(2사) 순이었다.

금감원은 7월말 현재 의견거절을 받은 상장법인 25사중 6사는 상장폐지됐고 나머지 19사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여부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인 분포도를 살펴보면 4대 회계법인의 상장법인 시장점유율은 44.7%로 과반에 못 미치지만 기업규모가 큰 유가증권 시장은 66.7%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또 4대 회계법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달리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34.8%), 코넥스 시장(15.5%)은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금감원은 앞으로 지정감사가 확대돼 적정의견 비율은 감소하고 상장법인의 4대 회계법인에 대한 선임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정감사인은 자유수임 때보다 엄격한 감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상장법인의 적정의견 비율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