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여름철 산불 발생 작년 10배↑
기록적인 폭염에… 여름철 산불 발생 작년 10배↑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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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건→올해 29건… "폭염으로 건조한 탓"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연일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 등의 영향으로 올해 이례적으로 여름철 산불 발생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은 무더위가 시작된 7월부터 8월 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9건으로 작년 3건(경북 1건·경남 2건)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논밭 및 쓰레기 소각 4건, 원인 미상 등 기타 요인 14건이었다.

산불 발생 건수가 급증하자 전체 피해면적도 지난해 0.61㏊에서 4.2㏊로 확 늘었다.

산림 당국은 올여름 산불 발생이 빈번한 이유로 폭염과 더불어 현저히 줄어든 강수량을 꼽았다.

올해 이례적인 폭염으로 지표층과 산림이 메마른 상태여서 평소보다 쉽게 불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7월 한 달간 308㎜의 비가 내렸으나 올해는 172㎜에 그쳤다.

게다가 통상 여름철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산불이 잘 발생하지 않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장마 기간이 짧으면서 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진단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폭염 속 산불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체력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적 습관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