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 행진 속 온열질환자 3천명 돌파… 39명 사망
극심한 폭염 행진 속 온열질환자 3천명 돌파… 39명 사망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8.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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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진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진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극심한 폭염 행진 속에 올여름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39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329명이고, 이 가운데 39명이 숨졌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5일에만 234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고, 사망자도 1명이 추가됐다.

환자 가운데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1103명으로 전체의 33.1%, 10세 미만 환자는 424명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환자의 직업을 살펴보면 기능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노동자, 주부, 기계장치 조립종사자 등이 많았다. 또 실내보다는 야외작업장과 논밭 등 실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대다수였다.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더위로 체온 조절이 힘들어져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폭염인 날에는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에 주목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시원하게 지내는 게 좋고,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오후 5시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하여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유의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으로 온열질환이 급증할 수 있으니 관광, 수영, 등산 등 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더운 시간대 휴식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