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인니 룸복 사망자 142명까지 급증… 사상자 더 늘듯
'강진' 인니 룸복 사망자 142명까지 급증… 사상자 더 늘듯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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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피해지역 접근 어려워 구조 난항… 韓 80여명 발 묶여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 섬 북부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이웃 발리섬에 있는 한 쇼핑몰 건물 일부가 파괴돼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 섬 북부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이웃 발리섬에 있는 한 쇼핑몰 건물 일부가 파괴돼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 섬 북부에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42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대 피해지역인 섬 북부와 동부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 규모는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롬복 섬을 관할하는 누사텡가라바랏 주정부 당국자는 6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는 내용"이라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수토포 대변인은 "도로와 교량 3곳이 끊겼다. 일부 지역은 아직도 접근이 어렵고 인력도 부족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으로 옮겨진 중상자 200여명 중에서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고, 섬 북부와 동부 지역은 여전히 정력 공급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 현지에선 최대피해지역에 대한 구조 작업이 본격화하면 사상자 규모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롬복 서쪽 해상 길리 트라왕안 섬이 tvN '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한 만큼 한국인 피해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BNPB는 선박 세 척을 동원해 롬복 서쪽 해상 길리 트라왕안 섬과 주변 섬에 머물던 1200여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을 롬복 본섬으로 옮기고 있다.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지진 발생 당시 약 8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부는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버스를 대절해 본섬으로 나온 한국인 관광객을 공항과 항구 등으로 옮기고, 현지에 담당영사를 파견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7시 46분께 롬복 섬 북동쪽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인 이웃 발리 섬과도 100㎞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