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이재용 면담, 일자리·상생협력 논의
김동연 부총리 이재용 면담, 일자리·상생협력 논의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08.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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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환송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환송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삼성의 투자 인력고용계획 발표와 관련 "발표 내용이나 시기는 전적으로 삼성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투자는 기업 자체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 구걸 논란을 일축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오늘 삼성에서 브리핑한 사업계획 중 구체적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삼성 측에서 진정성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 측에서 정부에 바이오 산업규제 완화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비밀 상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에 있어서 몇가지 규제에 대해 말이 있었다"며 "평택 공장 전력 문제나 외국인 투자 문제 등에 대해 건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부회장의 요청에 대해 관계부처 등과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개선하고 일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주요 대화는 미래 대비와 상생협력, 국내외 투자자 신뢰 제고 등 세가지 분야로 집중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지금까지 1.2차 협력사에 지원해온 스마트공장을 앞으로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 "우리 경제 앞날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준비하는 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반도체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삼성도 같은 생각을 했던 터라 굉장히 반가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똑같은 한목소리만 나올 수 있느냐"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정부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며 "그를 토대로 건설적인 토의가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앞으로 수시로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삼성전자를 방문한 것은 작년 6월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부회장과의 만남은 대기업 총수급 인사로서는 다섯 번째다.

[신아일보]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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