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질주사고' 피해자 의식 회복… 사건 보름 만
'BMW 질주사고' 피해자 의식 회복… 사건 보름 만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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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가해 차량 모습. (사진=부산지방 경찰청 제공)
BMW 가해 차량 모습. (사진=부산지방 경찰청 제공)

'김해공항 BMW 질주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택시기사가 보름 만에 의식을 찾았다.

6일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지난 달 10일 낮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진입도로에서 질주하던 BMW에 치인 택시기사 김모(48)씨는 지난달 25일께 사고 후 처음으로 눈을 떴다.

현재 김씨는 눈꺼풀 외 신체 다른 부위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점점 의식을 차리고 있는 상태가 길어지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예, 아니오’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처음 사고 당시 기억을 물었을 때는 아무런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에 가족들은 김씨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사고와 관련한 질문은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

김씨의 친형은 "동생은 아직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지만 스스로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동생이 어서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10일 낮 12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진입도로에서 운전자 정모(34)씨가 몰던 BMW차량에 치어 의식불명에 빠졌었다.

사고 당시 정씨가 몰았던 차량의 속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 감식결과, 도로 제한속도인 40㎞의 3배가 넘는 최대 시속 131㎞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운전자 정씨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