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첫 일정으로 한진중 조선소 방문…"현장 1등 정당되겠다" 
정동영, 첫 일정으로 한진중 조선소 방문…"현장 1등 정당되겠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8.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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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변인에 바른미래당 박주현 의원 선임
정동영 신임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가 6일 부산 영도구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부를 방문해 차해도 지회장(왼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가 6일 부산 영도구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부를 방문해 차해도 지회장(왼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민주평화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 대표가 6일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대량해고 사태를 겪은 부산 한진중공업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당 대표 일정을 시작하는 그동안의 관례와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평화당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지난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바닥으로 떨어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한진중 영도조선소에서 제1차 민생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구조적 불평등, 부정의를 벗어나기 위해서 현장으로 옮겨가서 경청할 것"이라며 "거기서 나온 현장 대안을 갖고 자영업자 비명, 중소기업 아우성, 농민 절규, 비정규직 한탄, 청년실업자의 애로사항을 진정성 있게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의도에 머물러서는 제4당에 머물 수밖에 없고, 현장을 달려가는 정당, 현장 1등 정당이 될 때 1등 정당이 될 수 있다"며 현장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평화당은 이번 최고위원회의 콘셉트로 "민주평화당이 다시 희망버스를 탑니다"를 내걸었다.

'희망버스'란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0년 경영악화를 이유로 생산직 근로자 수백여명을 희망 퇴직시키자, 이듬해인 2011년 이에 반발하는 노조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운영된 버스를 일컫는다.

정 대표는 지난 2011년 한진중 노조원을 응원하기 위해 조선소를 방문해 최루액 세례를 받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김해에서 '한진가족대책위원회'측과 만남을 가진 뒤, 다시 서울로 올라와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故) 김주중씨 분향소를 방문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회의에서는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이 신임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박 의원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자진 탈당할 경우 국회의원직을 잃게 되는 현행법과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반대로 당적을 평화당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