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號 출범…"생사기로에 선 당 살리겠다"
민주평화당, 정동영號 출범…"생사기로에 선 당 살리겠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8.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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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최경환·허영·민영삼, 최고위원에 선출
여성위원장에 양미강…청년위원장엔 서진희
정동영 의원(4선)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사진=연합뉴스)
정동영 의원(4선)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사진=연합뉴스)

정동영 의원(4선)이 5일 민주평화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선출됐다.

정 신임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평화당 전당대회에서 68.57%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대표에 당선됐다. 

이어 최고위원에는 유성엽(41.43%)·최경환(29.97%)·허영(21.02%)·민영삼(19.96%) 등 4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19.04%의 지지를 얻은 이윤석 전 의원은 아깝게도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아울러 여성위원장에는 단독으로 출마한 양미강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으며, 청년위원장에는 서진희 후보(57.50%)가 선택됐다.  

정 신임대표는 지난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강론을 둘러싼 당내 분란을 수습하는 동시에 평화당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바닥까지 추락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정 신임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것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10년 전에 이어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전당대회에서의 승패는 의미가 없다. 국민 편에 서서 약자의 눈물을 닦을 지도부의 단합이 대 전제조건"이라며 "오늘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4명의 후보와 똘똘 뭉쳐 평화당의 승리를 견인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신임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 국회에 입성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40대 나이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