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함이 2% 부족했던 철원화강 다슬기축제
시원함이 2% 부족했던 철원화강 다슬기축제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8.08.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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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수변환경 등에 ‘눈살’...내년은 보다 쾌적환경 조성해야
철원화강 좌측 다슬기축제 주행사장에 설치된 물놀이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놀고 있는 반면에 우측 수변가에는 수풀이 우거져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철원화강 좌측 다슬기축제 주행사장에 설치된 물놀이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놀고 있는 반면에 우측 수변가에는 수풀이 우거져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강원 철원의 대표여름축제로 열두번째를 맞은 철원화강 다슬기축제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김화읍 화강 쉬리공원 일원에서 개최, 5일 그 막을 내리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이번 다슬기축제는 보다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마련, 휴가철 피서객들에게 시원함과 추억을 예견했지만 예년보다 시원함이 2%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원인은 기상관측 100여년 이래 40도를 넘나드는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피서객들이 계곡이나 냉방이 돼 있는 휴양시설 또는 아예 집에서 에어컨으로 견디는 ‘방콕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더위을 피해 수도권과 인접한 철원화강 다슬기축제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몸으로 느껴지는 짜릿한 시원함을 다소나마 느꼈지만 주행사장 건너편에 수풀정리가 안된 수변가와 수질 때문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특히 주최 측인 철원군이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화강물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축제장 일원 화강 하류에 설치한 징검돌다리 사이를 모래주머니로 물길을 막아 물을 가둔 것이 오히려 수질을 악화되면서 강바닥에 뻘이 생기고 특유의 물썩은 내음이 코를 찌르기도 했다.

한 피서객(여·44·경기 김포)은 “이곳에 캠핑을 하면서 아이가 화강물에 들어가서 놀다 나오니 피부가 가려워 긁었다”며 “물론 폭염 속에 비까지 안와 수질이 더러워진 것은 알고 있으나 주최 측에서 주의를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가족들과 시원한 다슬기축제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하며 “철원다슬기축제장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시원함과 열정 속에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철원화강 다슬기축제가 내년에는 평년기온과 적절한 강수량이 어우러지면서 보다 쾌적하고 시원한 분위기로 수도권 피서객들의 더위탈출 축제장으로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