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김경수 6일 첫 소환… 치열한 공방 예고
드루킹 특검, 김경수 6일 첫 소환… 치열한 공방 예고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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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개시 40일 만에 소환… 의혹 강도높게 추궁할 듯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오는 6일 소환한다. 특검이 공식 수사를 개시한지 40일 만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께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지시하고 결과를 보고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 6·13 지방선거에 '드루킹' 김모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대가를 제안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김 지사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단서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드루킹 김씨가 '옥중 편지'에서 김 지사를 범행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출범한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의 절반을 드루킹 일당을 여러 차례 소환해 김 지사와 접촉한 경위나 목적 등을 조사하면서 수사의 기초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사전에 알고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드루킹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포착, 김 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공범'으로 결론내렸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의혹의 핵심이라고 꼽히는 만큼 휴일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특검팀은 계속해서 김 지사 신문 사항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선 파악 등 출석 과정도 면밀히 대비하고 있다. 소환 당일에는 경찰과 협의해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조사가 시작되면 특검팀은 김 지사를 상대로 드루킹과의 관계, 댓글 조작 범행 개입 여부 등 드루킹 관련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이에 정면대응하기 위해 김 지사 측도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필두로 한 변호인단이 나선다. 조사 과정에는 앞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 김 지사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이 입회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현재 특검팀이 제기하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조사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