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50개의 주민 소모임 닻 올리다
중구, 50개의 주민 소모임 닻 올리다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8.08.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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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는 이달부터 50개의 주민 소모임이 일제히 닻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각 동별로 2개에서 많게는 5개까지 그 동에 살고 있거나 직장을 둔 사람들이 결성한 것으로 14개 동에 걸쳐 400여명이 이들 소모임에서 손발을 맞추는 것이다.

모임 활동은 반찬 나누기, 손뜨개, 주민 합창단, 오카리나, 사진, 역사탐방, 여행 등 그야말로 다채롭다. 하지만 일상에서 주민들이 공감하는 문제나 욕구를 힘을 합쳐 해결해보자는 목적에서 태어난 모임들로 뿌리는 같다.

모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의 일환인 주민참여지원사업에 참가한 주민 소모임들이다. 이 사업은 찾동에서 복지 강화와 함께 초점을 두고 있는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구의 찾동은 지난해 7월 4개 동에서 출발해 올해 5월 모든 동으로 확대되며 자리 잡았다.

구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이들의 활동을 보면 평범한 이웃들이 일상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있고 소소하게라도 무엇을 누리고 싶은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반찬 나눔과 공동 육아다. △소공동의 함께 나누는 행복, 사랑의 반찬 △회현동의 회현맘 반찬 나누기 △장충동의 반찬나눔을 통한 소통 △약수동의 행복둥이 공동육아 △신당5동의 엄마와 아이의 행복한 책 이야기 △동화동의 관계를 잇는 반찬나눔사업 △황학동의 우리 동네 육아맘들을 위한 소통의 장 △중림동의 중림만리맘 품앗이 육아방은 가사와 보육 고민을 상부상조로 해결하며 이웃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모임이다.

또한 △필동의 반려식물과 찰칵찰칵 △신당동의 다함께 행복 찾아 힐링 여행 △청구동의 청춘 내일로 여행동아리 △중림동의 핸드드립 배우기 등 각종 취미 공유를 통한 '힐링'도 모임의 화두다.

지난달 중구의 각 동주민센터에서는 주민과 전문가 심사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주민 소모임을 선정했다. 전체 66개 소모임이 신청에 나섰고 이중 50개가 통과했다.

구에서는 이들에게 활동비로 최대 100만원까지 보조하고 모임이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11월에는 다양한 모임과 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 각자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동 네트워크 파티'도 열 계획이다.

[신아일보] 중구/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