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무사 전면 쇄신 지시… "'새 사령부' 창설"
文대통령, 기무사 전면 쇄신 지시… "'새 사령부' 창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8.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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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령관 이석구 경질… 非육사 출신 남영신 임명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무사 개혁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무사 개혁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 사령부'를 창설할 것을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 받아 이를 모두 검토했다.

이후 현재의 기무사를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 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할 것도 지시했다.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경질하고 비 육사출신인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신임 기무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은 '인성'을 중시한 리더십을 가진 지휘관으로 평가받는다. 군 내부에서는 솔선수범과 합리적인 성품으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비육사 출신으로는 세 번째, 학군 출신으로는 두 번째 기무사령관이다.

문 대통령은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 할 것을 지시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개혁안을 도출한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면서 "신속하게 비(非)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도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