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퇴직간부 재취업' 김동수 前 공정위원장 소환 조사
檢, '퇴직간부 재취업' 김동수 前 공정위원장 소환 조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8.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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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래 이어 줄소환… 김동수 "조사서 성실히 답변할 것"
공정거래위원회 전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받는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 전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받는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 퇴직간부 재취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날 노대래 전 공정위원장에 이어 3일 김동수 전 공정위원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업무방해 혐의로 김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초동에 위치해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하며 조사실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2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노대래 전 공정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공정위 4급 이상 퇴직간부 17명의 특혜성 채용을 지시·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구속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내면서 공정위 퇴직간부의 민간기업 특혜성 채용을 알선하는 것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위원장과 노 전 위원장도 퇴직자 재취업을 지시하거나 재취업 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공정위 인사부서인 운영지원과가 '퇴직자 관리 방안' 문건을 내부적으로 작성해 4급 이상 퇴직 예정 간부들의 '재취업 리스트'를 작성하고 주요 대기업들을 상대로 이들을 고문 등으로 채용하라고 압박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