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특수단, 계엄령 문건 수사인력 증원 추진
軍 특수단, 계엄령 문건 수사인력 증원 추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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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집중분석 목표… 10명 이내 증원 예정
과천 국군기무사령부. (사진=연합뉴스)
과천 국군기무사령부. (사진=연합뉴스)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 수사를 위한 인력 증원이 추진 중이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은 기무사령부 등에서 압수한 자료의 분석 등을 위한 수사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을 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은 압수물 분석 등을 위한 수사인력 증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수사를 시작한 특수단은 현재까지 기무사에 대해 두 차례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증원될 수사인력은 10명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계엄령 문건작성 전후로 '실행계획 여부'에 관한 물증 확보를 목적으로 분석 작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특수단은 이날에도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기무사 실무자 여러 명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이들을 상대로 특수단은 기무사가 작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을 위해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이란 TF를 비밀리에 구성 운영한 경위, TF 운영 이후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경위 등을 추중할 계획이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달 16일 확보한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관련 USB(이동식저장장치)에서 삭제됐던 파일의 상당수를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특수단은 복구된 파일 중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담긴 파일도 다수 확보해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특수단 내 계엄문건 수사팀 16명은 서울동부지검 민군 합동수사단 사무실로 이동했고, 세월호 민간인 사찰 수사팀은 국방부 영내 특수단 사무실에 남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계엄문건과 관련 기무사의 소강원 참모장 및 기우진 5처장을 비롯한 세월호 민간인 사찰 관련 영관급 장교 2명 등 총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