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반도체·금융↑·조선·섬유·자동차↓
'하반기 일자리' 반도체·금융↑·조선·섬유·자동차↓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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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10개 업종 하반기 일자리 전망 발표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금융·보험 업종 일자리가 증가하고 조선, 섬유, 자동차 업종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 전자, 철강,디스플레이, 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보고에서는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금융·보험업에 대한 올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하반기 대비 반도체, 금융 및 보험 업종의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보였다. 반도체는 6.4%, 금융·보험은 4.4%가 각각 늘을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조선과 섬유, 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각각 -10.3%, -3.9%,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 전자, 철강, 디스플레이, 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중 일자리 증가세가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업종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 증가로 호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PC 수요 확대뿐 아니라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의 반도체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보험업종은 중소기업 육성 정책,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보여졌다.

다만 은행업은 가계 부채 관련 규제 강화, 예상에 못 미치는 경제성장 속도가 실적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 업종의 고용 전망은 여전히 어두우나 다소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감 감소 및 해양 플랜트 수주 감소로 인해 조선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나. 2018년 상반기보다 하반기 고용 감소 폭이 현저히 줄고 감소세 역시 둔화한다는 관측이다.

섬유 업종의 사정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졌다. 의류를 중심으로 해외 생산 확대 및 국내 면방적 공장 일부의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의 고용 규모에는 한국지엠 구조조정, 건설경기 부진, 수입차 판매량 증대 등이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아타났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