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김경수 지사 압수수색 온종일 진행
드루킹 특검, 김경수 지사 압수수색 온종일 진행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8.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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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후 경남도청 김경수 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후 경남도청 김경수 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집무실과 관사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온종일 진행했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께부터 시작한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이날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정우준 검사 등 수사인력 17명은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로 팀을 나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은 점심과 저녁도 안에서 해결하며 외부 출입을 자제했다.

당초 이날 압수수색은 김 지사가 취임한 지 1달도 채 안된 상황이라 압수물품이 많지 않아 소요시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빗나갔다.

이는 특검팀의 압수물품 목록 중 상당 부분이 공용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용 하드디스크를 통째 압수하면 김 지사 집무실과 비서실 업무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특검팀은 자료들을 '디지털 포렌식' 장비로 일일이 내려 받아 분석했다.

또 집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뒤에는 이 장비를 관사로 옮겨 관사의 증거 수집 및 분석을 진행했다.

이에 이날 하루 휴가를 냈던 김 지사는 집무실 또는 관사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 지사는 변호인단으로 부터 압수수색과 관련한 변호인 연락을 받고 곧장 상경해 자신의 휴대전화 2대를 특검에 임의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컴퓨터 등 업무 방해)와 지난 6·13 지방선거때 드루킹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먼저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