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북미 2차 정상회담 확정된 사항 아직 없어"
美 백악관 "북미 2차 정상회담 확정된 사항 아직 없어"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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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논의에 열려 있어… 김정은에 친서 답장 보낼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북미간 2차 정상회담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분명히 관련 논의에 열려 있지만, 계획된 회담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친서가 1일 수령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곧 답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 간에 진행 중인 서신(교환)은 싱가포르 회담을 팔로업(follow up·후속 조치)하고 북미 간 공동성명에서 이뤄진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해 함께 노력하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쯤 올린 트윗에서 "우리의 훌륭하고도 사랑하는 전사자 유해를 고향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하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면서 "당신의 '멋진 서한'(nice letter)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한 바 있다.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을 빠르게 공개한 것은 비핵화 협상 진전이 없는 상황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씻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유해 송환으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첫 이행이 이뤄진 가운데 이번 서신 교환이 북미 정상 간에 종전선언 논의에 탄력을 주게 될지 주목된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