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또 111년만에 가장 더운 밤… 간밤 최저기온 30.4도
서울 또 111년만에 가장 더운 밤… 간밤 최저기온 30.4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8.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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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사상 최고기록 갱신… '초열대야' 현상 발생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악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이틀 연속 초유의 '초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서울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가장 높은 하루 최저기온을 이틀 연속 갈아치우며 잠 못 이루는 밤을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30.4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기록을 한 번 경신했던 지난 2일(30.3도)의 기온보다도 높은 것이다.

국내의 첫 초열대야 현상은 2003년 8월 8일 오전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했다. 당시 최저기온은 30.9도로 기록됐다.

이후 2018년 7월 23일 또 다시 강릉에서 31도를 찍으며 1907년 현대적 기상관측 이래 전국 최저기온 최고온도를 경신한 바 있다.

초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보다 더운 것이다.

서울은 열대야 현상으로는 13일째. 초열대야 현상은 2일째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 외에도 인천(29.5도) 청주(28.9도), 동두천(27.8도), 춘천(27.6도), 홍천(26.9도), 철원(26.2도) 등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위는 계속 이어지겠다"며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