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시신 오늘 부검… 사망 원인 밝혀지나
제주도 실종 여성 시신 오늘 부검… 사망 원인 밝혀지나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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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제주대병원서 진행… 폐에 플랑크톤 검출 여부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시신 부검이 2일 진행된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가 일주일 만에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에 대한 정밀 부검이 이날 오후 2시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실시된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최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부검 결과,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될 경우, 물에 빠져서도 숨을 쉬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씨가 익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시신의 폐에 플랑크톤이 없다면 이미 물 밖에서부터 숨을 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돼 타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부검에서는 앞서 지난 1일 경찰이 진행한 검시에서 찾지 못한 상처가 있는지 여부와 약물로 인해 사망했는지 등도 살필 예정이다.

한편 최씨의 부검 결과에 따라 실종 원인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되고 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0일께 남편이 캠핑하는 세화포구로 와서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8분에서 26일 0시10분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해경은 최씨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으나 찾지못하다가 실종 일주일여 만인 1일 오전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소형 여객선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시신은 지난달 25일 밤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 당시 최씨가 착용한 민소매 티와 반바지를 그대로 입은 상태였다.

다만, 얼굴 등이 심하게 부패해 육안으로는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