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역대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가정과 기업에 안심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예전에 겪은 적이 없는 땡볕 더위가 연일 계속되다 보니 국민도 전력수급에 매우 예민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정부는 올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8830만KW로 예상했지만, 실제 전력수요는 9000만KW를 넘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수급 예측모델 자체는 거의 정확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더위가 예상보다 훨씬 심해지고 길어진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사상 최대의 전력공급능력(1억73만㎾)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부는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8월에 들어섰으나 더위는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고 전력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무 부처에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비공개 토의를 앞두고 "우리 경제의 가장 아픈 손가락 중 하나가 바로 영세자영업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저임금보다 못한 소득으로 견디는데도 노동자로서 보호받지도 못하는 분들"이라며 "우리 경제가 노동자의 혹사와 저임금에 기대서는 안 되는 것처럼 영세자영업자의 희생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보완책으로 공정한 가맹계약과 각종 수수료 개편, 상가임대차 보호 등 지원책을 마련했으나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대책과 관련한 각 부처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 경남 거제·통영 등 산업구조조정지역에 대한 지원대책과 관련해서는 "오늘 회의에서 이들 지역 지원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수요에 더 밀착하는 보완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군산·거제·통영 등 조선과 자동차와 같은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돕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1730억원의 예비비를 집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이들 지역 지원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수요에 더 밀착하는 보완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추경 조기 집행을 위한 계획과 지자체 매칭 추경 편성을 마무리하고 실행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