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불법 재취업 알선' 의혹 노대래 前 공정위원장 소환
檢, '불법 재취업 알선' 의혹 노대래 前 공정위원장 소환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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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출석… 노대래 "있는 그대로 설명드리겠다"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2일 공직거래위원회 퇴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을 도운 혐의를 받는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노 전 위원장을 업무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7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노 전 위원장은 '운영지원과가 취업을 알선해주는게 관행이었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있는 그대로 설명드리겠다‘는 답변만 하고 조사실에 들어갔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제17대 위원장을 지내면서 퇴직간부의 특혜성 채용을 알선하는 데 지시 또는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검찰은 공정위 4급 이상 퇴직간부 17명의 특혜성 채용을 알선하는 데 지시 또는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공정위 인사부서인 운영지원과가 '퇴직자 관리 방안' 문건을 내부적으로 작성해 4급 이상 퇴직 예정 간부들의 '재취업 리스트'를 작성하고 주요 대기업들을 상대로 이들을 고문 등으로 채용하라고 압박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위원장 재임 시기 이전부터 운영지원과의 퇴직자 취업 관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그의 전임인 김동수 전 위원장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