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미군유해 55구 봉환식
"영웅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미군유해 55구 봉환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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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한반도 평화의 진전"… 곧 DNA 신원확인 절차
북한에서 이송해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 안착한 가운데 봉환식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북한에서 이송해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 안착한 가운데 봉환식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오늘 우리는 이들 영웅이 절대 잊히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늘 우리 아들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북한에서 이송해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군은 이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필립 데이비드슨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을 개최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 이날 유해 송환식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어떤 이들은 한국 전쟁을 잊힌 전쟁이라고 부른다"며 "오늘 우리는 이들 영웅이 절대 잊히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도착한 이들 비행기에서 누가 나오든지 간에 우리 실종된 전사자들의 가족을 위한 희망의 계절이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수많은 해에 걸친 의문을 걷어내고 마침내 종착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군 유해 송환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한 실재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사한 영웅들 모두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군유해 송환을 약속했다.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는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후 북미 양측은 7월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하고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량을 같은 달 27일 송환키로 합의했다.

북한에서 이송해온 유해 55구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오산 미군기지에서 국가정상급 예우 속에 비공식 송환식을 마친 뒤 미군 대형 수송기 C-17 글로버마스터 두 대에 실려 하와이 히캄 기지에 도착했다.

하와이 히캄기지에서는 현지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DNA 검사 등을 통해 미군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실시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