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6·25 전쟁 당시 북한 지역 내 최소 19곳에 미군 전사자 유해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유해가 수습되지 않은 참전 미군이 6월 18일 기준으로 7699명이며, 현재 북한 안에는 5300여구의 미군유해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미 국방부가 미군유해가 가장 많이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지역은 6‧25 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평안북도 운산군과 청천강 주변이다.
이 지역은 중공군이 6‧25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면서 미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장소로, 전투 당시 전멸하다시피 한 미 7기병연대 제3대대 장병들을 중심으로 미군 1495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미 국방부는 1950년 겨울 미 해병대원들이 다수 사망한 장진호 일원에도 미군유해 1024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미 해병대의 퇴로였던 유담리 등 장진호와 흥남부두 사이, 중공군과 북한군이 전쟁때 포로수용소를 운영했던 압록강 인근에도 약 2000여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유해 송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유해 송환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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