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심화… 중국산 제품 관세율 10→25%
美-中 무역전쟁 심화… 중국산 제품 관세율 10→25%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8.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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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00억달러 규모 관세 인상에 더해 중국 압박 강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2000억달러(약 223조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계획보다 15%p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무역대표부에 관세율 인상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은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예상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당초 이번 달 30일까지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한 의견청취를 들으려 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율 상향으로 9월5일까지 기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언론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중국은 해로운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 대신 불법적으로 미 근로자들과 농민, 목축업자, 기업 등에 보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관세율 인상을 검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예고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가운데 지난달 6일 각종 산업 부품·기계설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 340억 달러의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45개 품목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효하며 맞섰다.

현재 미국은 남은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검토를 끝냈으며 실행 여부만 남은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6031개 품목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기로 한 바 있다.

미국이 이번 추가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면 중국은 반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미중간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