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에… 온열질환 사망자 29명
사상 최악의 폭염에… 온열질환 사망자 29명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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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사상 서울의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거리에서 간이 온도계로 측정한 기온이 41도를 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 관측 사상 서울의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거리에서 간이 온도계로 측정한 기온이 41도를 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의 첫날인 1일 강원도 홍천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40.3도, 38.8도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가운데 일사병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29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집계 결과, 5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355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에 온열환자는 89명 늘었고, 사망자도 1명 증가한 셈이다.

폭염으로 올해 환자는 지난해 여름(5월 29일∼9월 8일) 전체 환자 1574명을 이미 넘어섰고, 사망자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찍었다.

중환자실로 들어온 환자 가운데 퇴원자와 사망자, 무단퇴원자 등을 제외한 549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고, 이 가운데 150명은 아직도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7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487명,  40대 355명, 30대 264명 등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2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555명), 열경련(240명), 열실신(185명), 기타(8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발생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사이였지만, 열대야로 인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발생한 환자도 326명에 달했다.

질본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급증할 수 있다"며 "관광, 수영, 등산 등 활동 중에는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오후 5시에는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며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다"며 건강관리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