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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7일간 100㎞ 표류… 제주 실종여성 '타살 가능성' 여전
시신 7일간 100㎞ 표류… 제주 실종여성 '타살 가능성' 여전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8.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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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결정적 단서될 듯… 경찰 "타살 가능성 배제 안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에서 발견된 시신이 지난달 25일 실종된 여성으로 확인됐다. 실종 일주일 만에 섬 정반대 편인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에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던 여성의 시신이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섬의 반대편인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까지 이동했는 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의 시신을 1일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양된 시신의 목걸이와 문신 모양 등을 가족에게 확인한 결과 실종여성과 일치한다고 결론내렸다.

해당 시신은 지난달 25일 밤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 당시 최씨가 착용한 민소매 티와 반바지를 그대로 입은 상태였다.

다만 얼굴 등이 심하게 부패해 육안으로는 알아볼 수 없는 상태여서 경찰은 시신에 대한 검시와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최씨의 시신이 발견됐음에도 여전히 이번 사건을 둘러싼 미스테리는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우선 현재 가장 의문인 것은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던 최씨가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무려 100㎞를 넘는 해안선을 따라 가파도 해상까지 이동하게 된 경위에 대한 부분이다.

당초 시신의 표류의 방향과 경로는 표류 물체의 무게와 비중, 해류와 조류의 방향 등 여러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단 7일 만에 100㎞ 이상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최씨 사례의 경우는 유사한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아주 이례적인 경우다.

전문가들도 이번 일이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언론이 보도한 전문가의 인터뷰를 보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시뮬레이션에서 최씨의 시신은 세화포구에서 바다에 빠져 표류했을 경우 성산포까지만 표류가 가능하다.

최씨의 발견 지점은 태풍 등 극적 변수가 없는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이동했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이다.

게다가 최씨가 실종 당시 복장 그대로 발견된 점도 이상한 점이다. 통상 바다에 빠져 수일 동안 표류하게 될 경우 복장의 일부가 유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최씨의 시신이 이렇게 멀리까지 이동하게 된 경위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최씨의 부검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조만간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최씨의 타살 가능성 등 범죄피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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