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생리컵·탐폰' 안전한 사용법은?
'생리대·생리컵·탐폰' 안전한 사용법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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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2~3시간마다 교체…탐폰 8시간 넘기지 말기
생리컵 사용 전 끓는 물에 5분 동안 소독한 후 사용

일회용생리대는 생리량이 적더라도 가능하면 2~3시간마다 제품을 교체해 세균 증식을 막아야 하며, 생리컵은 사용 전 끓는 물에 약 5분 동안 소독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탐폰은 교체 없이 오래 사용하면 드물지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8시간을 넘겨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생리컵, 탐폰 등 여성 생리용품의 안전한 사용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식약처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생리대 안전사용법은 지난달 31일 배포됐고, 탐폰과 생리컵 사용법은 오는 8일과 15일에 각각 올라갈 예정이다.

먼저 '일회용생리대'는 개인별 생리량과 생리시기 등에 따라 적당한 크기와 적절한 흡수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생리량이 적더라도 가능하면 2~3시간 마다 제품을 교체해 생리혈이 흡수된 생리대에 세균 증식을 막는 것이 좋다.

일회용생리대는 펄프 등이 사용되는 생리대 특성으로 포장이 손상되면 벌레가 침입하거나, 습기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제품의 낱개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사용 중에 발진이나 자극에 의한 염증 등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일회용생리대를 자주 교체하면 생리대 사용 중에 생길 수 있는 피부발진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리컵'은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질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 길이를 확인한 후 개인별 신체 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1~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할 것을 권장한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끓는 물에 약 5분 동안 생리컵을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최대 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4∼6시간 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제품이 변형되거나 피부자극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나 알코올을 이용해 세척·소독해서는 안된다.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 내 피임기구(IUD)' 사용 중인 여성 등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실리콘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 질 내 진균·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등은 사용을 금지한다.

'탐폰'은 개인별 생리량을 살펴 흡수력이 가장 낮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제품을 개봉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개봉한 제품은 즉시 사용해야 한다.

사용할 때는 삽입관 손잡이가 몸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을 꼭 잡아야 하고 사용 후에는 삽입관이 몸 속에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제품 포장이 파손됐거나 몸 속으로 들어가는 삽입관 형태가 변형 또는 갈라진 제품은 구입·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탐폰은 오랫동안 교체 없이 오래 사용하면 드물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TSS)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제품 1개 마다 8시간을 넘겨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 증후군은 인체 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되는 급성질환으로 초기증상은 갑작스런 고열, 구토, 설사, 햇빛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어지러움 등이다. 즉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혈압저하 등 쇼크상태에 이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영상으로 여성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생리용품을 사용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여성용품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식약처 '생리용품 안전사용 생리대 편' 유튜브]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